일본 만화시장의 크기에 대해선 두말하기 입 아플 정도이지만,
특히나 그 위력을 느낄 때는 바로 이런 때가 아닌가 싶다. 다음까페에서 놀다가
1000만권 판매를 넘긴 일본만화란 타이틀로 글이 올라오길래 천만?-_-;; 요런 표정을
지었다(일본에서 천만 넘긴 만화, 내가 아는 것만 88개다..-_-) 그래서 그냥
한 번 '꿈의 1억권을 돌파한 일본 만화들'을 포스팅해본다.
※ 많은 정보들을 코믹시스트 ( www.comixest.com ) 에서 검색, 활용하였으니 참고해주소서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팔린 만화 1위로 등극해있는 드래곤볼(1억 4천만부 이상)
이 만화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붐을 일으켰고, 신무협이라는 새장르를 개척한 만화이기도 하다.
2005년 1월 1일 일본 빅3 출판사 중 하나인 슈에이사의 신년인사에서
슈에이사는 1억권을 돌파한 만화 캐릭터들을 실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드래곤볼의 '손오공'이었다.
어릴 때 점프 사러 갔다가 별책으로 나온 드래곤볼 떨어뜨리고 와서
함께 점프를 사던 오빠한테 두들겨 맞을뻔 했던 기억이 있는-_-; 만화이기도 하다.

< 타케히코 이노우에 - 슬램덩크 >
슬램덩크 팬이라면 2004년 작가님의 1억부 판매 기념 5대 일간지 지면을
기억할 것이다. 아직도 슬램덩크는 수 많은 사람에게 '인생 최고의 만화'로 꼽히고 있고,
실패할 것이 뻔하다-라는 말을 들었던 농구만화-그리고 한 편으로는 스포츠만화-의 시대를
열었다. 캐릭터면 캐릭터 연출이면 연출 어디 한 군데 빠지는데가 없는건 물론이거니와
당시 한국만화 출판사정상 일본식 좌철을 우철로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위화감이 없었던 엄청난 뎃생력이 감동스러웠을 정도...
(대신 왼손잡이 프로필이었던 애들이 대거 오른손잡이가 되는 뼈아픔은; 있었다)
드래곤볼이 전체부수로 1위라면 슬램덩크는 이 여덟개의 만화 중 가장 짧은 권수로,
권당 판매 부수 1위를 자랑한다.

현재 소년만화 중에서는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원피스'
단행본 발간 때마다 만화 판매 챠트 1위를 휩쓸고 있고 계속적으로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40권이 넘게 나왔고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로는 드래곤볼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는 재미 없어서 보다 말았다.....-_-)
루피 역시도 강백호와 손오공 옆에 나란히 선 슈에이사의 캐릭터.

한국에선 54권까지 발매된 명탐정 코난.
신이치는 언제쯤 제 몸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_-;;;;;
같은 추리물이지만 김전일과는 또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만화이다.
큰 스토리에 작은 스토리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포도식 구성(?)인데,
큰 스토리는 아주 느릿느릿느릿x100000000 진행되고 있다.....
(나 죽기전에만 완결내라)

일본 캐릭터계의 꽤나 굵직한 기둥인 도라에몽은 1969년에
탄생되었고 1996년 작가분께서 세상을 뜨실 때까지 도라에몽을 그리셨다고 한다.
(일본의 현現 대표, 인기작가들이 어릴 때 도라에몽을 보면서 만화가가 될 꿈을 키웠다,고
말하는 사람이 상당하단다)
이 만화의 장점은 아무날에나 발간된 잡지를 펼쳐도 거의 한 편의 에피소드로 끝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고 볼 수 있다는 점, 단점은 끝까지 보기 매우 어렵다는 점이랄까;;
더불어 이 판매부수는 45권 완결 이후 더해진 장편시리즈와 플러스를 다 더한 누적계수로,
실제로는 70권 이상의 단행본 누적수이다.
도라에몽과 함께 한 주인공 노비타는 30년 가까이 헤어스타일 한 번 변하지 않은 캐릭터로도 주목 받았다(???)

< 하나사키 아키라 글, 카리야 테츠 그림 - 맛의 달인 >
모 싸이트에서 맛의 달인을 평하는 이런 수식어를 본 적이 있다.
'지나치게 정보전달을 위주로 한 탓에 재미를 잃어버린'
한 70~80권까지는 꽤 재미있게 봤으나 94권은 한 번 읽고
구석에 잘 처박아뒀다. 현재 백권 넘게 나온 만화이기 때문에 위의 슬램덩크, 드래곤볼에
비하면 권당 판매부수는 거진 절반 정도로 떨어진다.
오라버니의 한줄 평가를 빌리자면 '세상에 먹을게 이렇게 많았냐?'

< 사이토 타카오 - 고르고13>
영화 007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는 만화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전문 킬러의
이야기이다. 아마도 1960년대쯤에 연재를 시작했을 이 만화는
2004년도에 137권까지 나왔고,아마 아직 연재중일 것이다;;
역시나 맛의 달인과 비슷하게 엄청난 권수로; 1억권을 넘겼지만 그토록 긴 시간을
변함없이 사랑받아온 것 역시도 대단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아선이 수입해서 30권까지 냈는데 시공사가 만화사업 접으면서
아선도 닫고 이것도 절판됐다.
"겁쟁이기 때문에 아직 나는 살아있다" "내 등뒤에 서지마라" 등 여러 명대사가 있다.

< 아키모토 오사무 - 여기는 잘 나가는 파출소 >
(こちら葛飾区亀有公園前派出所)
나 솔직히 이 만화 1억부 넘는 만화 정리하다 처음 봤다;;
현재까지 누계 1억 3천만(어떤 자료에는 1억 오천만이라고도 되어있음)의 판매고를
올렸고 역시나 아직도 연재중이다; 일본에서는 2005년에 147권까지 발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문화사에서 20권까지 발매했으나 서울문화사의 수명이 더 길지, 이 만화의 수명이
더 길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_=;
이 만화의 주인공 료츠 칸키치도 루피, 손오공, 강백호와 슈에이사의 신년인사에 나란히 섰다.
일본만화의 저력은 다른 것이 아닌 '원작자'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우리나라처럼 지적재산권 개념이 없는 나라에서 살면서는 특히나 더)
일본만화에 비교하면서 우리나라 만화 왜 이래?-_- 하기 전에
내가 이 만화를 즐기기 위해서 만화를 만든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를 치렀나
하는 생각부터 해보길 바란다.
일본만화가 이렇게 세계에 위상을 떨치고 있는 건,
일본국민들이 그 대가를 누구보다도 명확하게 계산하고 치를 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위에서 말하는 대가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닌 만화에 대한 인식의 문제 역시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 이 글은 2006년도에 작성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갱신된 정보, 수정된 정보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혹시나 잘못된 정보도 있다면 댓글로 살살 알려주시면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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