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알흠답고 훈훈한 기라드 제빵사가 굽는게 제맛이죠'ㅅ'



내가 계속 보고 싶으니까 대문에 걸어놔야지....ㅋㅋㅋ



사랑하는 유라에게 일상 속 잡상

안녕 유라야 사적이고 개인적인 편지를 여기다가 써도 될런지 모르겠지만(너무 사적인 얘기는 그냥 지나지나 할게)
시간대도 안 맞고 내가 요새 너무 바빠서 해떠 있는 모스크바를 본지 너무 오래 됐는데 편지를 써도 부치러 나갈 시간이
없고... 편지를 써도 마무리 할 시간도 없고 편지 봉투도 없고(-_-) 이젠 어디 가서 편지를 부쳐야 할 지도 모르겠고
엄마가 작년에 보낸 EMS서부터 올해 보낸 EMS까지 두 개째 처먹고 뱉질 않는 러시아 우편제도를 더 이상 믿을 수도 없어서-_-
걍 여디가 편지를 쓴다. 너가 언제 들어와서 볼지.. 원래 전화를 하고 싶었는데 내가 일하는 시간에는 너도 일하고ㅠ_ㅜ
시간차 때문에 잘 안 맞을 거 같아서..

언니는 저번주에 일요일도 일했다. .. 근데 왠지 이번주 토요일에도 일 할 거 같다 ㄱ-; 직장이야 어디나 빡쎄다지만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강제로 나오라고 안 해도 나가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T_T 일이 많은게 좋은거라는데 찾아주는 사람 있을 때 좋은거고
근데 집에서 잠만 겨우 자고 출근하러 뛰쳐나오는 생활을 이주일째 하다보니 알람소리가 아닌 다 자서 깨는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든다. 어제도 12시에 퇴근했는데 오늘도 아침 8시반에 출근하고 해도 해도 할 일이 안 끝나... ㅜ_ㅜ
어쩐지 사무실에 있는 러시아 애들이 전부 나를 자기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애-_ㅠ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게 슬픈건지 좋은건지 모르겠다. 어제는 할 일이 많아서 차장님을 비롯 다른 러시아애들 6명?이랑 다 합해 8명이 남아서
밤 11시반까지 일하고 택시타고 갔는데 그래도 내가 마지막이더라고... -_- 왜 내 택시가 젤 나중에 오는 거야.... 라기보다는
젤 늦게 온 걸 내가 타고 갔지. 우리 IT 청년이 나더러 as usual이라면서 웃는데 으허허^_ㅜ 나는 이 이모티콘 처럼 웃었어...

왜 갑자기 이런 편지를 쓰냐면... 사실 너의 카드를 오늘에야 받았어...^.^ 우체국 소인을 보니까 이런 시부럴 12월 3일로 찍혀
있더라????? 지금 이 편지 두 달 만에 갖다 준 거니..? 망할 러시아 우편.. 하긴 우리 엄마가 12월 15일에 보낸 EMS가 여태
안 왔다. EMS 지국 가서 받으려고 했더니 창고 어딨는지 모르겠대... 능력 안 되면 연말하고 새해에 쳐 놀질 말던가 신나게
놀아놓고 창고에 소포 잔뜩 쌓아놓고 몰라몰라 타령하는게 러시아스럽지. 2006년도에 러시아의 이런 부분은 절대 변하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한 부분이 지금에 와서 보니 엄청나게 변해있어서 놀란적이 좀 있는데 이런 부분은 하나도 안 변했어 ㄱ-;;
그래, 여기는 러시아다... 에따라씨야....

심지어 Kang 이것만 보고 우리회사 이사님 자리에 내 편지를 갖다 놨더라고.. ^.^ 어제야 이사님께서 자기가 잘못 알고 뜯었는데
내용은 안 봤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며 나한테 갖다 주시더라... ... 러시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에따라씨야지... 참 쓸모가
많은 말이야.

근데 러시아도 정말 많이 변하긴 했어, 러시아라고 하긴 좀 그렇고 모스크바가. 일단 모스크바 집값은 그때보다 몇 배는 더 비싸
졌어 별로 좋은 집도 아닌데 월세가 백만원이 훌쩍 넘는 집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물가도 엄청 오르고 주택 사정도 굉장히 안 좋고
러시아 사람들 임금은 3~4만루블 정도라는데(사실 이것도 좀 오른 편이지? 2006년도에는 4~500불 정도라고 했으니까) 그걸로
집값 감당 안 되는 건 당연한거고 그래서 문제인가봐. 그래서 그런지 전에 비해 거리에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고 노숙자도
많아 보인다. 게다가 러시아가 외자를 유치하려고 많이 애써서인지 외국 기업들도 많이 들어왔는데 그래서인지 요새 러시아
사람들 사이에서는 외국어를 배우는게 유행이래.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 같은 걸 주로 배우더라. 2006년 러시아를
생각하면 정말 신기한 일이지. 러시아에는 여전히 책을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지하철 타보면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어
전에는 종이책들을 많이 봤었는데) 어떤 러시아인 친구에게 들으니 전처럼 고전을 보지는 않는대. 이런 걸 보면 동면하는 공룡같던
러시아도 globalization과 trend의 물결에 휩쓸리긴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얼마전에 드디어 WTO 가입해서 올해 비준이
끝날 거랬던가 그랬는데 그럼 또 어떻게 변할지 의문이다. 그래도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도 변할 거 같지 않아^-^ 결국 이 나라의
문제는 부정부패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오는 건데 정권 자체가 부패인 마당에 어떻게 변하겠어... 부패지수가
아프리카 수준이더라고... 내가 하는 하고 많은 일 중에 하나가 시장 현황 번역해서 보고 하는건데 기사를 읽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 저번 총선 투표율이 140%였대.... 하려면 제대로나 하던가 왜 이렇게 바보같은지. 확실히 반푸틴정서도 전에 비해
많아진 느낌이야. 푸틴은 짜르였는데, 내가 아는 어떤 러시아 청년은 요새 SNS로 러시아 정부가 부정선거(후보 xx를 지지하면
영화표를 줌 뭐 이딴 이벤트성의 불법 선거유세)를 위한 선거유세를 하는 걸 봤다고 얘기하더라. 게다가 푸틴이 비공식적으로
유럽 10대 부호 명단에 올라갈 정도로 비자금을 많이 빼돌렸다는 이야기도 퍼지고 있대. 아무래도 푸틴 천하가 끝날 날이
오긴 올 거 같다, 죽을 때까지 해먹을 줄 알았는데. 근데 요새 티비 같은데서 푸틴을 보면 뭔가 전 같지가 않아 전에는 비록
그렇게 강력한 철권 통치를 밀어부치던 남자였어도 얼굴을 보면 패기와 총기가 살아있던 남자였는데 요새 화면에서 보면 뭔가
늙고 살찌고 병든 고양이 같더라, 전같지 않아졌어.. 젊어보이려고 보톡스 맞았다는 루머까지 돌던데 그래서 그런지 얼굴은
번질번질했다가 도로 늙어보였다가 좀 그래...


나 지금 할 말이 너무 많은데 할 일도 많아서 쓰면서도 헷갈려하고 있어, 음 결국 쓰기 시작한 날 마무리를 못 짓고 다음날도
너무 바빠서 못 끝내고 토요일이 되어 버렸어.. 원래 토요일에는 나랑 끼릴이라는 청년만 출근하는 날인데 오늘 사무실에 너무 가기 귀찮아서 어정어정 거리다가 1시 반 넘어서 갔더니 다른 직원들이 많이 와 있더라 율랴 류드밀라 나스쨔 레나 끼릴 율랴2...(우리회사에 율랴만 세 명이야>_< 나스쨔는 두 명 안나도 두 명이구나) 내가 회사에서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졸았더니 나스쨔가 화냈어 쉬는 날은 있냐고 언제 프라이빗한 일들을 하냐고 이건 인코렉트하다며... 근데 나한테 화내도 소용 없자나^_ㅜ 나스쨔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좋은 아가씨인데.. 걱정해주는 거 같고 불의(?)를 못 참아하는 거 같긴 한데 나한테 화내는 거 같아서 무서워>_< 실제로 그런 건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아무리 퇴색했어도 여기는 1905년에 노동자 혁명이 일어났던 러시아잖아... 휴일도 휴가도 없이 회사에서 하루에 많게는 15시간을 보내는 내 상태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운거 같애. 실제로 이런 거 러시아에선 불법이다잉?ㅋㅋㅋㅋㅋ 러시아는 노동자의 권리가 법에 명시되어 있는 나라니까. 근데 뭐 사실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오고가는게 귀찮아서 그렇지 전원 올릴 때마다 전구가 하나씩 퍽퍽 나가는 내 방, 인터넷도 별로 안 빠른 내 방보다 회사가 더 편하.... 편하... 이러니 워커홀릭소리까지 듣고... 차장님은 워커홀릭이지만 나는 아니야>_< 라고 했는데 러시아 애들이 너도 워커홀릭이야>_< 라고 했어. 요새 농담처럼 사무실에 비품 말고 침대를 하나 사서 놔줘야 한다는 소리를 러시아애들하고 나하고 농담처럼 하는데 점점 진담이 되어 가는 거 같애....

너가 보낸 카드가 너무 반갑고 좋아서 읽는게 아까웠는데 다 읽고 나니까 계속 더 읽고 싶어서 열 번도 더 읽어봤어. 회사가 잘 맞는 분야라니 정말 다행이야 ㅎㅎ 무슨 책에서 본 거더라 제도권 교육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내가 뭘 하기 싫은지 정도는 알 수 있게 된다는 건데 난 내 머리통 둘레도 모른다 (?) 이런 구절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나이가 먹을수록 하고 싶은 걸 찾게 되는 건 좋은 일 같더라고 좋아했던 것마저도 조금씩 무미건조해지고 빛을 잃잖아.. 나 만화책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내 20년도 넘는 애정의 대상이었는데 이제 좀 매너리즘이거든... 그래서 워커홀릭이 되어 가고 있나?-0-?! 아냐 그건 됐어 이제 워커홀릭 따위.. 딘앤델루카 얘기는 나두 들었어. 근데 거기 어이없게 비싸다며. 요새 한국도 이것 저것 먹을 거리가 꽤 다양해지고 있나봐 근데 가격이 다들 왜 이래.... 아하하...
얼마전에 한국 이마트에 데본에서 나온 클로티드 크림이 수입되기 시작했다는 걸 봤는데 나, 나, 나, 나도 먹고 싶어!! 라고 생각했어. 러시아에도 왠지 팔 것같기도 한데 뭔지도 모르겠고.

오늘 문득 장을 보다가 너 생각이 났어. 러시아는 가뜩이나 많던 슈퍼가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해져서 이것저것 새롭고 낯선것들로 가득한데 너라면 분명 뭔가 맛있는 걸, 기발한걸 해먹을 수 있었을텐데 하고 생각했거든. 아무래도 여긴 유럽쪽에 더 가까우니까 유럽산 음식물도 점점 더 많아지는 거 같구! 러시아 애들도 자본 주의 물결에 한 번 휩싸이기 시작하니까 장난이 아닌 거 같애 아무래도 현재지향적인 건 러시아애들이 더 강하잖아 국가에서 은퇴후를 보장해줬던 덕에 노후대비도 거의 안 하고... 그래서 그런지 요새 러시아에는 물건들이 넘쳐나 우즈벡은 돈도 없었지만 물건도 없었거든 근데 러시아는 요새 차고 넘치다 못해 흐른다.. 온갖 종류의 옷브랜드 레스토랑 자동차... 아무래도 그러다보면 자꾸만 2006년이 생각나니까 너 생각도 저절로 더 나게 되고 이런 저런 음식 볼 때마다도 너 생각 나고.. 요새 러시아에 프랑스스타일 빵집 까페 많아졌거든? 폴베이커리도 들어오려고 공사하던걸? 에릭케제르도 있고 ㅎㅎ 그런데서 호밀빵 유럽풍빵 이런거 보면 항상 너 생각이 나.. 홍차 볼 때도 너 생각 나고... 뜨베르스까야에 있던 그 오래된 상점 있잖아 얼마전에 거기 두번째 갔엇는데 당연히 그때두 생각났구 ㅎㅎㅎㅎㅎ

너랑 할 얘기를 못하고 지내고 있으니까 하고 싶은 얘기 말들이 너무 많아서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 이제 2월 15일 정도 되면 나 여기 온지 6개월 겨우 반년인데 반년동안 무슨 일이 이렇게 많았던 걸까. 특히 1월은 정말 힘들고 길었거든. 러시아 새해 휴일이 9일까지라서 열흘을 거저 먹고 한달을 보낸 건데도 너무 길게 느껴졌어, 너무 힘들었다 근데 2월 초는 지금 쏜살같이 가고 있네 오늘 날짜 보고 깜짝 놀랐어 러시아는 아직 2월 4일이지만 30분만 더 있으면 2월 5일이야 신기하지 우와 게다가 2월은 28일까지밖에 없는데.... 엄청 빨리 지나갔음 좋겠다.... 솔직히 안 힘들지 않거든 노동 시간 자체도 길고 욕도 엄청 많이 먹고 상사분들은 다혈질들이 많고 일은 쉽게 풀리지도 않고...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도 많이 있고 뭐 그래 ㅋㅋ 지난 주 토요일에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 좀 있는데다 보고서 쓰고 욕 먹어서 스트레스 쌓인게 한꺼번에 터져서 엉엉 울면서 보고서 고쳤어.. 차장님 다혈질이라 버럭 화내시고 그 꼴이 나니까 좀 민망한 그런 상황ㅎㅎ (배달 피자 온 거 먹기 직전이었는데 사람들 얼굴 마주보기도 싫었거든) 이었지... 뭐 이런거에 관련해서는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그건 손편지로 다시 써볼게.. 근데 나 글씨 진짜 못 써.. 알지?;;;;;;;; ㅠ_______________ㅠ


근데 하고 싶은 얘기 정말 많아 진짜 많아 너 얼굴 보고 할 수 있으면 좋은데... 나도 보고 싶어... 나 어쩌면 여기서 한국 아예 돌아갈 때까지 한국 아예 못 갈지도 모르는데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있었음 좋겠다. 그때쯤의 우리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이제 슬슬 편지를 끝내야할 거 같은데 뭔가 계속 얘기하고 계속 쓰고 싶다.. 음... 아냐 이건 여기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음에 또 편지 쓰도록 할게'-^ )* 이 이모티콘 귀엽지? 쓸데없이 상큼해보여서 좋아.. (?)

우우 손바닥에 습진이 생겼는데 너무너무 가렵다 ㅠ______________ㅠ 끝낸다고 하고 계속 쓰는 거 봐라 ㅋㅋㅋㅋ
이제 진짜 그만 쓸게
유라야 한국 너무너무 춥다는데 잘 있고 ㅋㅋㅋ 눈길도 조심해!


드디어 노동허가증 재발급!! 일상 속 잡상



무려 작년에 술 잔뜩 처먹고( ..) 길에다 버리고 온 내 지갑 속 ㅠㅠ 에 들어있던 것 중 하나였던 노동허가증을 재발급 받았다. 이거 하나 받자고 얼마나 발악을 했던지ㅠㅠ 우리 회사 GA 부문 아가씨도 잘 몰라서 나를 택시 태워서 어디까지 보낸 건지 이거 하나 받을라고 얼마나 많은 수모를 당하고 ㅠㅠ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쳐발랐던가... 러시아에서는 그저 사고 안 치고 조용히 짜부러져 있는게 짱입니다. 괜히 사고 치고 수습하면 되지 이런 마인드 ㄴㄴㄴ 결국 경찰서까지 가서 노동허가증을 분실하게 된 경위서까지 쓰고 밀리찌아 가서 두 번이나 문전박대 당하고 (이것도 GA 아가씨가 잘 못 알려준 거 시부럴)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려서야 재발급을 받았다... ㅠㅠ 이젠 그냥 회사에 두고 다닐 생각이다. 내 사진에 생년 여권번호까지 들어간 걸 누가 집어가겠어(?) 여권처럼 자주 필요한 거야 죽을 위험 무릎쓰고(!)라도 맨날 들고 다녀야 하지만 이건 안 그러니까 그냥 놓고 다녀야겠다. 사실 새로 산 지갑이 160루블짜리 H&M 동전지갑이라서 들어가지두 않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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